무척 많은 일들이 있었던 '남의 나라'가
이렇게 남다른 감회로 비행기가 착륙 할 때부터 설레이게 만들 줄은..
6년 전의 나로서는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였다.
하지만 거주를 목적으로 하던 1년 전이
방문으로 목적으로 한 지금의 방문과 다른 것일까?
아니면 1년이란 찰나가 생각보다 긴 까닭일까?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이던 반듯반듯한 사각형 모양의 밭 경계선이
이렇게 새삼스럽게 보일줄도 몰랐다.
1년은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라고 생각해왔었는데, 꼭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구나.
4년 전,
처음 독일에 발을 디딛던 순간
나는 흥분과 긴장에 휩싸여 있었다.
정말 혼자 모든 것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은 긴장이였다만,
내가 정말 바라던 '새로운 세상'에 접하게 된다는 것은 흥분이였다.
그리고 사실.. 독일에서 나는 그 두가지를 다 충족한 듯 싶다.
혼자서 해결해나갔고, 사람들을 알아나갔고, 내가 간 목적도 달성했으니까.
지난 1년간, 독일에서의 생활을 많이 그리워하게 된 것도 다 이런 까닭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크리스마스를 얼마 앞두지 않은 날짜였던 덕분에나는 그렇게 좋아했었던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녀왔다.
4시면 해가 지기에, 이른 저녁부터도 야경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독일의 크리스마스마켓.
베를린에는 약 60여개의 크리스마스마켓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로 만들어진 마켓을 다녀왔다.
헛. 그런데, 1유로의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 내고 크리스마스마켓 다녀오기는 생전 처음이다만....
덕분에 마켓자체는 깔끔하게 잘 유지되고 있었었다.
허나, 좀 아쉬웠던 것은...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다른 진짜 고풍스러운 도시들(괴팅겐이나 뉘른베르그 같은)과는 좀 상이한 분위기였고,
마켓의 사람들도 친절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깜짝 놀랐었다.
거기에 사진 찍는 것에 이렇게 민감할줄이야....!
(사진 찍지 말라는 곳도 아니였고, 창의적인 작품을 찍는 것도 아니였다)
어쨌든, 사람들의 예상치못한 반응에 소심한 마음을 부여잡고 구경을 했다.
ㅋㅋㅋㅋ
그래도 다행인 것은 왜만한 사진은 이전에 이미 다 찍어둔 터라...
어차피 작은 소소한 가게들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네.
독일의 명물(?)인 구운 소세지는 역시나 어딜 가든 인기가 넘친다.
나는 소세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에 패스~
나에게 그리움의 최고는 바로 추운 밖에서 마시는 한 잔의 따뜻한 그뤼바인(달콤하게 향을 가미한 적포도주)이였다.
당연히 한 잔 사마셔야지!!
이번에는 일반 그뤼바인이 아니라, 하이베르라고... 흠.. 블랙베리로 만들어진 것으로 사마셨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모른다.
내가 마켓에서 사먹은 저녁거리는 오븐에서 갓구워져나온 크리스피한 빵이였는데,
인기도 많아서 사람들은 주룩-줄지어 있었다.
위 사진에서는 '뉘른베르그 크림빵'이라고 적혀있네? 정작 뉘른베르그에 2번 가있을 때에는 먹어본적 없었는데.
아, 독일.
지금은 내가 그렇게 음침하다고 생각하던 독일의 겨울마져도 그립구나.
비밥님! 안녕하셨어요? 제가 케냐에서 지금 연구 중이라서 한동안 연락이 뜸~했어요. 이제 5개월 지났고, 일년 채우고 돌아가서 논문쓰려고요. 그런데 매일...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그게 입에 붙은 것 같아요.ㅎㅎ 혹시 카톡 하세요? 제가 블로그 보다는 요즘 카카오톡랑 카카오 스토리를 더 자주 하네요. 혹시 관심(?)있으시면, 제 아이디는 taengong이고, 제 메일 주소는 euna1012@gmail.com 에요. :) 부담갖지 마시구요, 그냥 혹시나 해서 연락처 드리는 거니까 그냥 패스하셔도 되요.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답글삭제메세지 고마워요~ 케냐에 계셨군요! 우와. 1년간 케냐라. 꼭 좋은 연구 마치고 돌아오시길 바랄께요.
삭제그나저나, 메일 주소 알려주신거 고마워요. 한 번 메일 보내봐야 겠네요.^^
제가 카카오 스토리는 그만둔지 좀 되었고. 카카오톡은 메세지 확인도 느리고 폰으로 타이핑 하는 것을 안좋아해서요. 아무래도 메일이 저에게는 가장 편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