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6년간의 시간을 함께 해 온 Venus Express가 그 수명을 다했다.
Venus Express는 유럽 우주 항공국 (ESA)에서 운영한 금성 탐사선이다.
2006년에 금성궤도에 진입해서
약 8년간의 관측을 마치고
이제 공식적인 미션의 끝을 알려왔다.
http://www.esa.int/Our_Activities/Space_Science/Venus_Express/Venus_Express_goes_gently_into_the_night
보통의 우주미션은 1년을 최적의 수명으로 예상하고 계획을 짜기 때문에 8년간의 관측은 사실 무척 성공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Venus Express로 약 400편의 논문이 발행 되었고, 내 한 편의 논문과 곧 2편의 논문이 여기에 더 추가되는 셈이다.
한 우주 미션의 시작은 보통 사람들이 무척 흥분해서 여기저기 알리지만,
한 미션의 끝은 이렇게 조용히 마무리를 짓는구나.
금성에 대한 연구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만, 일반적으로 미션이 끝나면 연구지원을 받는 것은 사실상 거의 어렵다.
이는 곧 본격적인 행성간의 떠돌이 생활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기도 한 셈이다.
금성. 이에대한 관측 자료가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에 슬퍼진다.
미션 중반에 참여한 나도 이런데,
만약 한 탐사선을 초기의 기획부터 참여하게 된다면.. 그 애정이 얼마나 깊어질지 상상하기 힘들다.
june.. 뭐랄까.. 인간이 무엇으로 사는고 하면..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튼 뭔가 찡하게 감동적인 이야기라 뭐든 적어주고 싶은데 딱히 생각이 나질 않네. 당신의 6년에 건배!
답글삭제고마워요 언니 :)
삭제저는 이제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야 할 때인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