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 다녀왔었었다.
그동안, 도쿄 근거리 산들을 이곳저곳 다니다보니,
산입구의 기차/전철역에서는 항시 편의점이나 기타 식당들을 찾기쉬웠고,
산행 도중에도 식당들을 2곳 이상은 꼭 본 터였다.
이번에는 집에서 좀 거리가 되고,
낮도 짧다보니,
집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야했다.
도시락을 사갈 시간이 없어서
점심은 산행길의 식당 혹은 기차역 앞의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살 생각으로
우선 산에 도착하는 기차를 타고봤었다.
그런데,
이번 산은 인기가 없는 산이였나보다.
(일본의 산행안내 책자에 나와서 유명한줄 알았는데!?)
기차역에서부터.....
너무 작은 역사 근처로는 어떻게 편의점하나 없는 거였다?!
이런 곳은 도교 근처 산행 역사상(그래봤자 1년이다만) 처음이야! -_-;;;;;
나는..
이미 한시간 반을 기차를 타고 온터라,
산 위에 뭔가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나마 1리터의 물은 가지고 왔고,
바로 앞의 작은 선술집(?)에서 술안주로 팔던(?) 과자 두 봉지는 살 수 있었던 것을 들고 산행하기 시작했고......
나는.....
이 과자 두 봉지와 물 1리터가 내 아침식사와 점심식사가 될 줄은 꿈에도 모른채 6시간 산행을 했다.
-_-;;;;;
인기없는 산(?)이라서 사람 없이 한적한 것은 무척 좋았다만,
컵라면이라도 하나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한 산행이 되었을지...
참 안타까운 산행이였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사진을 보니, 좋아보이긴 한다.
정상 즈음 도착했더니,
1,364m란 낮은 고도 임에도 겨울 풍경이였다.
다들 정상에 자리잡고 앉아 휴대용 버너에 라면을 끓여먹거나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먹고 있어서 나는 참 부럽게 바라봤다.
나는...
그래도 산행 중 과자 다 안먹고하나 끝에 남긴 것을..
정상까지 왔으니, '상이다-' 생각하며 마지막으로 먹었었다.
(흐음. 나 이제 그 과자 더이상 안먹어도 될 것 같아. 이 날, 충분히 즐긴듯.)
마지막에 폭포를 보는 코스를 갈까말까 정상에서 많이 망설였는데,
이 코스가 단풍과 낙엽을 보기에 참 좋은 풍경을 품고있었다!
역시, 산행은 오르는 길과 내려가는 길이 다르면 더 재미있는 듯 싶다.
다음 산행때에는 꼭 휴대용 버너와 물통/물, 그리고 컵라면을 꼬옥 챙기리라!!!
(산불위험 때문에 숲에서 불 못쓰는 줄 알았었다.;;
상관없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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