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곳에서 1시간반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데에다,
주말에 날씨가 좋아서....
ㅎㅎㅎ...
몇 몇 아는 사람들에게 메일을 띄웠다가
결국에는 여기서 알게된 한 스웨덴 친구와 가보게 되었네.
(스칸디나비아 반도 사람들이 그렇듯- 참 풋풋하게 생긴 착한 어린 학생이라... +_+
같이 다니면 괜히 내가 뿌듯(?)해진다.
나 요즘 취향이 어리고 이쁘고 잘생긴 쪽으로 가나보다 -_-;
어이쿠. 내가 이모노릇이라도 하고파하는 것일까.ㅠ.ㅠ)
어쨌든,
에노시마는 근처에서도 관광지로 유명한 모양인지, 섬 전체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점으로 매상을 올리는 곳이였다.
바닷가에 접해있으면서 넓은 해수욕장이 펼쳐져 있어서 해상스포츠를 즐기는 곳으로도 각광받는 곳이라는 말들을 주변의 동료들에게 수차례 들었었다.
내 그룹리더인 분도 10번도 넘게 가봤다고 하시니...-0-
그러면서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은, '시라수동(Shirasudong)'이라는 멸치덮밥(?!?!)즈음 되는 음식을 꼭 먹어보라는 것이였다.
그래서...
날씨 좋은 일요일, 나는 에노시마에 가서..
멸치덮밥-시라수동을 사먹었었다. ㅋㅋㅋㅋ
하얀- 반건조된듯한 생멸치가 밥위에 올려져서 잘게 쓸어놓은 미역과 다른 해조류들, 그리고 간 생강이 장식된, 무척 간단해 보이는 것이였다.
옆의 주인분이 간장을 약간 뿌려먹으라고 말해주셔서
나름 간장을 한바퀴돌려서 뿌려준 뒤, 잘 뒤섞여 먹으니-
에에에에에
ㅋㅋㅋㅋ.
사실 나는 생멸치의 별다른 맛을 느끼기 보다는, 간 생강이 이렇게 밥과 잘 어울릴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었다!
"아니! 간생강이 이렇게 맛있었나?" 싶은...
(주인공인 멸치는 어디로 사라지고 만 이상한 감상)
어쨌든,
점심을 한 끼 먹은 것으로 시작해서,
작은 섬을 한바퀴 돌았다.
새로 장만한 카메라 들고간 거의 첫 나들이!
작은 섬인데도 신사는 어찌나 많던지-
(3-4개는 있던 듯)
그런데도 각 신사마다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비는 듯 싶었다.
유난히, 커플이 많이 찾는 섬이였던 덧...-_-;;;;
저기 분홍색판에는 하트가 그려져서 두 사람의 이름을 적을 수 있게 해놓았던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우리사랑 영원하게 해주세요'즈음 되는 소원판이 아닐까 싶어졌지?
섬의 언덕에 오를수록, 사실 주변을 바라보는 풍경이 점차 더 멋있어져 갔다.
전망대도 올라가봤는데-
강풍에 전망대가 흔들흔들...-_-;;;; 악.
멀미나는 줄 알았다.
사실 저 절벽 아래로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지만,
강풍에 파도가 1미터 정도는 되어 보였고,
안전을 이유로 길은 이날 폐쇄되어 걸어볼 수는 없었다.
아휴..
망원렌즈를 들고가서 줌을 당겨 파도를 찍었어야 했는데!!!
나는 이날 단렌즈를 들고갔다 -_-
붉은 토리를 비롯하여, 붉은 다리가 인상적이였다.
중국사람들 못지않게 일본도 붉은 색을 좋아하는 것일까?
초록의 수목에 대비되는 색이 참 선명해서 아름다워 보인다.
아침에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강렬한 햇살에 눈물이 줄줄 나올 정도였는데 -_-
점점 구름이 끼더니, 사진찍기에는 안좋아도,
걷기에는 부담없이 좋은 날씨가 되어갔었다.
에노시마,
나는 평화로우면서도 오랜만에 바다를 보게 되어 기분좋은 장소였던 듯 싶다.
한 여름에 해수욕하러 와도 좋을 장소인듯~...
그럭저럭, 아직까지는 잘 굴러가고 있지.
답글삭제내일 중간고사 본다. ㅎㅎ
블로그 보니 너는 잘 지내는 것 같아서 크게 걱정 안한다. 연구 열심히 하고~ ㅎㅎ
응. 요즘 나는 새로운 걸 시작했더니, 공부할거 투성이야!
삭제중간고사 잘 보고, 앞으로 연구 잘 되어나가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을께. :-) 나중에 좋은 일들 생기면 알려줘~ 축하해줄 수 있게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