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7

우울한 하루를 시작하는 방법

우울한 날에는 따뜻한 먹거리로 하루를 시작하는 거다.


잘 차릴 필요는 없다만,
건강한 것으로 특별식을 만들어보는 거라고나 할까?
힘든 나를 위해, 좋은 것을 챙겨주는 것처럼 말이다.

혼자 오래 살다보니,
내가 나를 잘 다독이는 법도 알게 된 모양이다.





그래서 만든 야채 오븐 구이 오믈렛.
양파 듬뿍, 신선한 토마토에, 좋아라 하는 체다 치즈도 넣었다.
브런치로 먹었더니, 잇힝~보기에 좋고, 맛도 있고.

우울하다고 밥도 안먹고 있는 것 보다는,
한시 빨리 기운내서 살아갈 방도를 찾는 것이 나으니까.



얼마전, 동네의 벼룩시장에서 득템한 일본제(중국제가 아님) 그리고 영국 스타일의 커피잔 세트.(흠. 영국 스타일이면 홍차잔 세트라 해야하나...)
내가 보기엔 참 예쁜데, 이렇게 새 거나 마찮가지인 이 아이가 세트로 단 100엔 밖에 안한거다.
바로 샀지.
이렇게 카푸치노 만들어 담아 아침마다 홀짝 거리며 마시니까, 투박한 머그컵과 다른 맛이 나는 것 같다.










2013/10/20

집근처의 아이스링크


근처에 있는 실내 아이스 스케이트 장은 겨울이면 문을 연다. (여름철에는 실내 수영장)
기대하던 개장날인 오늘!


개장날은 무료개방이라는 말에 (신발대여비는 내야함)
나는 개장시간에 부랴부랴 찾아갔다. 벌써 꽤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모습..

여기 꽤 마음에 든다.
종종 찾아와야지.
거기에 더불어, 일요일 새벽 6시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피규어 스케이팅 강습도 있다.
- 이거 하려고 지금 벼르고 있는 중 (가장 저렴한 녀석으로 스케이트도 이미 질렀다).
피규어 스케이트 사랑이 일본에서 유난하다고 하더니,
어린 아이들부터 (뭐, 이 나이대는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도 많이 봤다)...
60-70대는 족히 되어보이시는 할아버지들도 멋지게 터닝(!)을 연습하고 계시는 거였다.
어이쿠. 우리나라 같으면 골절상 입는다고 아이스 스케이팅은 안하실만한 나이이인데...!
많이 신선했다.

이번 겨울의 새로운 취미생활로 아이스 스케이팅을 시작해보는 거다.

대전 생활 1년

14년의 해외생활을 마치고, 2022년 6월부터 대전의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대전에 도착한 한 달 동안은 마치 한국어를 사용하는 어떤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였다.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벌써 1.5년이 지났다. 아직도 나는 대전이 낯설다. 이 낯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