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22

Bouldering shoes 암벽등반 전문화 장만했다

하루 하루.
저녁시간이 다가올수록 여러가지 생각과 걱정 등등 일 이상의 감정을 소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으로 인해 효율없이 연구실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한다.
이러한 나를 연구실을 박차고 나서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다른 활동이다.

최근 내가 즐기는 여러가지 활동 중 하나는 실내 암벽등반!
암벽등반은 운좋게 시작할 수 있었던 셈인데, 체육관이 우리집에서 매우 가깝게 있고, 연구소에서 정기적으로 함께 가는 사람들이 있는 덕분이다.

로프를 갖고 하는 것을 이전에 해보면서
파트너가 있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거리감이 생겼었다.
그러나 로프를 갖고 하지 않더라도, 특별한 장비없이 수 미터만 손과 발을 이용해 오르는 Bouldering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암벽등반에 곧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 혼자서도 할 수 있구나!라는 깨달음

지난 겨울부터 시작했으니, 곧 일 년이 되어 가는 셈이다.
실내 암벽등반 시설이 있는 곳이라면
평생의 취미가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된 순간부터
내가 가장 갖고 싶어진 것은 전문 신발이였고, 드디어 장만했다!

음하하하하~

매우 꽉 조여지는 불편함에 이거 정말 내 사이즈가 맞아?!?할 정도로 발이 아픈 것이 
'맞는'사이즈라 할 수 있는 특이한 신발이다.
발가락이 신발을 꽉 채워서, 돌이 발의 한 귀퉁에만이라도 닿으면 지탱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신발 밑면이 굴곡이 있으면 가격이 오르는.... (다르게 말하면 평평한 곳에서 걷기에는 불편하다)
지상의 편함과는 거리가 있는 암벽등반 전문화.

나는 이 불편한 녀석을 아침저녁으로 매일 신어서 내 발에 익숙해지게 만들기로 작정했다.
다음 암벽등반부터는 이녀석과 함께라니, 벌써 즐거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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