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19

Countdown to zero, 2010 (핵무기 다큐멘터리 영화)

2010년 제작이니, 좀 오래된 다큐멘터리 영화인셈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내 핵무기에 대한 지식은 전혀 업데이트가 안되어서;;
꽤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다큐멘터리영화였다.

핵무기를 국가의 힘을 과시하는 무기로만 볼 것이 아니라,
테러단체들이 핵무기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실제로 어떻게 가능할지 각 재료들을 어떻게 살 수 있고, 운반할 수 있는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니 놀라운 일이다.

그리고 핵무기 충돌이 의도된 것보다도 얼마나 '실수'에 유약할 수 있는지를 수치와 실제 사건들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깜짝 놀란 것은 과거 미국에서 과학탐사목적으로 발사한 로켓에 대한 에피소드 였다. 러시아측에 목적을 전하였으나, 중간에 전달이 제대로 안되어 러시아측에서는 미국이 러시아를 향한 핵무기를 발사한 것으로 판단, 당시의 옐친 대통령에서 몇 분안에 대응 공격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보고가 올라갔었다는 사실이였다.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옐친은 대응공격판단을 유보했고, 덕분에 핵무기충돌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전혀 모르던 사실이였다.

다큐멘터리로서 마지막에 제시하는 해결방안은 사실 우리가 쉽게 상상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핵무기 수=0로 만들자는 것
그리고 핵무기의 재료가 될 수 있는 방사능물질들을 국제연료은행에서 총괄하여 중간에 사라지는 것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자는 것이다.
가능할지는 몰라도, 시도가 필요함을 잘 설득하는 다큐멘터리다.

다큐멘터리 영화이나, 폭발장면들의 편집에 전혀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게 관람할 수 있다.

2017/02/18

문득 드는, 나 자신을 위한 생각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내가 한 어제의 잘못을 부끄러워하느라 에너지와 시간을 소모하느니.

지금 내가 하는 일, 내일 내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모레 되고 싶은 나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이 얼마나 경제적인가.

2017/02/17

한 달 만에 또 방문. 마우나케아

지난 달의 방문 이후, 또 다른 관측시간을 얻었다.
이번에는 9일간의 연속관측인데, 사실 9일의 시간을 신청하면서도 정말 받을 줄은 몰랐었다.
함께 관측프로포절을 작성하던 경험있는 동료들이 9일같이 장기간을 쓰면 선택안될 확률이 높다며 만류를 했기에 결국 관측프로포절에는 최소 5일, 최적 9일로 정정해서 프로포절을 썼었던 것.

다행히 운이 좋았고, 관측시간을 얻었다.
그리고 4,100m의 고도를 매일 다니며, ... 마우나케아 정상의 날씨가 얼마나 다양한지 깨닳았다.
160 km/h 속도의 강풍에 대피를 하기도 하고
구름이 산정상에 운집하면서 100% 습도에 100 km/h의 강풍에 길이 얼을 것 같아 대피를 하기도 했다.

다행히 계속 날씨가 나쁜 것은 아니였기에 3일간은 매우 관측에 좋은 날씨였고, 다른 3일은 구름이 끼었어도 관측은 가능한 날씨였다.
여러차례 매일 반복을 하다보니, 지상 관측에 대해 참 많이 배우게 된 두 달이 되었구나!

<산 정상의 관측소에서 산 중턱의 숙소로 가는 길>



<산 중턱의 숙소>



<강풍과 100%습도의 결과>



<강풍과 100%습도의 결과>



<강풍과 100%습도의 결과>



<산정상 부근의 연못.
망원경 조종엔지니어인 Greg과 이번 관측기간동안 친해져서, 같이 가봤다.>



<산정상에서 보이는 이웃 섬>



<마우나케아산의 그림자. 해질녁, 동쪽을 보면 볼 수 있다.
이를 알려준 Greg (망원경 조종엔지니어)에게 감사!>



<관측을 진행한 IRTF. 바로 옆의 산턱에서 바라본 모습>







<숙소에서. 저멀리 화산에서 뿜어지는 불빛이 밤하늘의 별과 어우려저서 멋졌다>

대전 생활 1년

14년의 해외생활을 마치고, 2022년 6월부터 대전의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대전에 도착한 한 달 동안은 마치 한국어를 사용하는 어떤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였다.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벌써 1.5년이 지났다. 아직도 나는 대전이 낯설다. 이 낯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