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07

과학동아에 내 글이 실렸다

작년 말, 내가 일하고 있는 연구팀의 금성탐사선이 성공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기사화되던 것은 그렇다치더라도,
한국에서도 뜨문뜨문 짧은 인터넷 번역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어라... 저런 내용밖에?... '
조금 더 금성에 대한 기사가 나오길 바라게 되던 것도, 그 즈음, 친구와 동료의 말 덕분이기도 했다.
"그들이 네가, 한국인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겠어? 네가 연락을 해봐야지"

그래서 연락하게 된 곳이 과학동아였다.
태양계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이영혜 기자님에게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어랏... 처음의 '제보'정도의 취지를 넘어서,
2페이지의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과학동아에 실린 내 글 (금성에 5년 지각, 그래도 잘 부탁해)>

맨 처음에는 전혀 부담이 없었다.
사실, 내가 일하는 것을 세미나 혹은 강연회가 아닌,
'대중'에게 말해보는 첫 경험이라 그런지,
무척 신이 났다.
그렇게 기쁘면서...

그런데 한 편으로는 부끄러워지기 시작한다 (내 본래의 연구는 아직 아니니까).
결국 뭔가 스트레스도 느껴지는 과정이였달까?

하지만 대중 과학을 위해 뭔가 작은 일을 시작했다는 뿌듯함만큼은 분명하다.

대전 생활 1년

14년의 해외생활을 마치고, 2022년 6월부터 대전의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대전에 도착한 한 달 동안은 마치 한국어를 사용하는 어떤 나라에 온 듯한 기분이였다.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벌써 1.5년이 지났다. 아직도 나는 대전이 낯설다. 이 낯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