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11

리스본(Lisbon), 포르투갈 - 잠깐 방문기 (1)


5월 초였다.
일본의 골든 위크라 불리는 황금기에 나는 팀미팅을 위해 출장을 가야했다.
주말에 이은 이틀의 연휴를 못쉬고... 2일간의 미팅을 위해, 4일의 왕복시간을 소비하는.. 무척 비효율적인 여행이였다는 것이 안타까운 사실이다만-

미팅 전날 오후와 미팅을 마친 후, 그리고 미팅 다음날 오전에는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을 잠깐이나마 둘러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으하하하

(마음같아서는 주말까지 있고 싶었는데, 내 연구소 규정상 미팅 스케줄까지만 머물 수 있다. 여기까지 와선...ㅠ.ㅠ 눈물이 앞을 가렸다.)

미팅을 위한 방문이니만큼, 나는 굳이 시내에 숙소를 잡지 않고,
미팅장소와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잡았었다.
시차 적응이 어려울테니, 호텔보다는 아파트를 선호하게 되었었고-
(현재 시간으로 3-4시면 배가 고파질것이 뻔한데, 호텔 조식시간으로는 불가능할게 뻔하기 때문이다)
마침, 꽤 마음에 드는 아파트에 머무는 것이 가능했다.
우선 리스본 도착 첫 날,
나는 눈부시게 좋은 날씨에 밖에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미팅 장소는 수 년 전, 엑스포가 열린 곳이라서
근처의 공원과 수족관, 소핑몰 등이 편하게 잘 구비되어 있었다.
덕분에 내가 머문 숙소에서한 정거장 거리에 있던 쇼핑몰(위의 사진)에도 어려움없이 바로 가 볼 수 있었던 듯..

여러 조형물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엑스포 덕분인건지..?



리스본 구 시가에서 전철과 버스로 약 30-50분 정도 걸리는 동쪽 지역이라서
사실 전 시내는 현대적이라 할 수 있었다. 건물들도 독특한 디자인의 것들이 많았는데,
문제라면, 그다지 전체적인 조화를 두고 설계되어보이지 않고 각 건물들 제각기 '현대적'으로 지어진 듯 싶어서 서로 어울리기보다는, 독특한 설계들의 조합으로 보여진다는 점이였달까?

하지만, 리스본 도시 자체가 '수도' 치고 매우 작은 아기자기한 크기라서 나는 리스본이라는 도시가 좋아지는데에 그다지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리스본 도시가 좋아지는 것은 사실,
구시가에 한 번 나가보는 것으로도 바로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황량해보일정도로 넓은 광장,
그러나 그물처럼 복잡하고 좋은 길,
그 길로 사람들은 신호도 안지키고 막 건너고,
전차와 차들이 뒤섞여 다니다보니, 정신도 없다-
그런데!
하하하하...
그런 분방함 속에서 오래된 건축물들과 너무나 좋은 날씨가 어우러져서 리스본 도시를 한 껏 '즐길만한' 곳으로 순식간에 만들어 만들어버린다.























(함께 갔던 사람들과 먹었던 에그 타르트.
http://www.pasteisdebelem.pt/
2개 혹은 3개를 주문할 수 있었는데,
여기를 소개해주던 친구가
'1개는 알아서 먹어~ 나는 나눠먹지 않겠어! 순식간에 2개 먹고 말껄?'
이라고 말하는 것이였다.
오호. 그렇게 맛있다니, 2개를 주문 안 할 수 없고나.
그리고- 나는 정말 2개를 순식간에 먹어버렸다. :D)


아하...!
맛있는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리스본에 오면서, 여기에 살았던 포르투갈 친구에게 여러가지 추천장소들을 듣고 왔던 참이기도 했다.
거기에 미팅의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다니다보니, 리스본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에그 타르트 집에도 손쉽게 들려보았다.




















그리고 리스본에서 내가 가장 보고 싶어했던 베렘 포트리스(Belem Tower, 1513,  World heritage)까지....
우연히 보게 된 사진으로 한 번 직접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이야.
다만, 미팅 끝나고 간 바람에 관람시간이 지나서 내부는 들어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밖에서나마, 유난히 아름답게 꾸며진 외부를 둘러보았다.

다음날 반나절정도 구시가를 둘러본 것은 다음 편에 이어볼까 한다.


댓글 4개:

  1. 오랜만에 반갑네요!!! :) 덕분에 저도 살짝 구경 했네요. 길이 참 궁금합니다. 걸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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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une..발이 떨어지지 않을만큼 아쉬웠겟다. 그래서 출장은 듣기만해도 피곤하다지. ㅠㅠ 그래도 많이 둘러봤네. 난 출장가서 일정끝나면 맨날 호텔에서 지쳐쓰러지고 꼼작도 못했었는데 ㅎㅎㅎ 가는데 이틀이라니.. 또 어디쯤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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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아오는 길이 많이 아쉬웠지만, 덕분에 좋은 구경한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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