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5

늦었지만... 홋카이도 (2) - 아이누

많이 늦어져버렸다.
2월에 다녀왔던 곳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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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는 일본에 속하게된 지 100여년밖에 안되는 곳이다.
일본에 편입되기 전에는 '아이누'라고 불리는 북방민족이 홋카이도 원주민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렇다보니 오키나와와 비슷한 사정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
허나,  국왕과 국가의 특을 400여년이 넘도록 갖고 있었던 류큐왕국 (오키나와)와는 다르게
아이누민족은 국가의 틀까지는 갖추지 않았던 듯 싶다. 그래서 뚜렷한 역사적 기록을 찾기도 어려운 듯 싶어지는 것이 안타까운데, 춥고 산이 많은 지역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분명한 것은 '아이누'어가 존재하며 (현재까지도), 일본 본토 문화와는 전혀 다른 주거/의복/식생활의 문화를 비롯, 외모까지도 현저하게 달랐다.

그러나 일본에 편입된후,
극심한 일본내에서의 인종차별 정책으로 인해 아이누족은 아이누족임을 숨기며 살아야 했다고 한다. (물론 남다른 외모에 숨기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듯 싶다)

(너무나 허름해서 깜짝 놀랐던 아이누 기념관)

허름한 기념관은 ...
마치 그 인종차별이 아직도 있음을 몸소 보여주는 듯 싶다.


(아이누 민족들은 깊은 눈매, 큰 코, 덮수룩한 수염,  등등
동양인보다는 서구적인 외모를 갖고 있다고 한다. 위의 사진과 그림처럼...)


(아이누 족의 집 형태를 기념관 내에 복원해놨으나, 기념관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듯 싶었다.)

참 이상한 것을 삿포로에 있는 동안 발견하게 되었는데-
약 100여년 전.
그러니까, 일본 본토인들의 홋카이도 이주정책이 시행되었을 때,
추운 홋카이도 겨울은 일본의 허술한 집건축양식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니였다.

'결코 이 곳은 사람이 살 곳 이 아니다'라고 하던 그 때...
일본인들은 아이누 민족이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들의 방식을 시도해보는 것이 아니라,
서구-특히, 미국의 거주방식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도 아이누 민족의 문화를 받아들이기 싫었던 것인가...? 홋카이도 역사에 박식한 사람이 있다면 꼭 물어보고 싶어진다. 왜 그렇게 아이누 민족을 차별했는지-? 그리고 현재의 사정에 대해서도...)

아이누 민족에 대한 기록은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그다지 많이 존재하지는 않다.
기념관은 매우 안타까울 정도로 열악했다. 그나마도 옛 아이누 족장이 혼자의 힘으로 수집한 물건이라고 하니- 이정도라도 모은 것이 다행인걸까?

홋카이도의 남쪽에 큰 아이누 박물관이 있다고 하는데-
여행의 일정상 그 곳에 가 볼 수 없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댓글 2개:

  1. 아이누 사람들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 서적은 없지만, Japan's minorities: the illusion of homogeneity 이런 책이 있어요. ^^ 그리고 Tessa Morris-Suzuki 라는 역사학자가 쓴 글도 있지 싶습니다. (상록수; 저는 댓글 남기는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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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블로그 스팟이 답글 남기는 것이 어렵죠...? ㅠ.ㅠ 제가 죄송하네요.
      그나저나, 궁금해 하던 것에 대해 글 남겨주셔서 고마워요!
      Tessa Morris-Suzuki라는 학자에 대해 처음 알았네요.
      덕분에 글 검색해서 찾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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