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4

피규어스케이팅 수업,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에 일요일 하루 기분이 좋다


나의 일요일 아침 6시는 다른 어느때보다도 분주하다.
알람소리에 일어나
양치질하고 얼굴만 대충 씻고,
옷도 두 겹, 세 겹 껴입고,
장갑과 털모자까지 갖추고나면 준비완료가 된다.
그리고 나는 이내 10분 거리에 있는 실내 아이스링크를 찾아가는 것이다.

새벽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열리는 피규어스케이팅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내 일요일의 일과가 된지도 어언 2년이 되어간다.
졸음과 추위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곤하는데,
오늘만큼은 조금 다르다.

오늘은 처음으로(!) 수업을 진행하시는 선생님으로부터...
'드디어' crossing을 제대로 해낸다고 칭찬을 들은게 아닌가!
와아~!
깐깐하신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들으니 여간 기쁜 것이 아니다.

어린시절부터 운동이라면 언제나 자신이 있었다.
체력장하면 언제나 1등급.
초등학생시절부터 고등학생때까지 학교대표 800m 선수로 지냈고,
쿵후, 태권도, 택견, 검도를 간간이 해왔다.
여러가지 운동의 시작에 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어찌보면 타고난 유연성과 감각덕분이 아니였을까 싶다.
그런데...! 피규어스케이팅은 연습을 해도, 해도, 뭔가 따라는 할 수 있어도, 다리와 신체의 모양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내가 어려워하던 무릎의 사용이 어린아이들은 너무 쉽게 해내는 것을 보며
유연성이 시간과 함께 까마득하게 떨어진 까닭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것이였다.

생각해보면, 무엇이든, 쉽게 시작은 할 수 있더라도, 잘 하게 되기까지는 무한반복이 중요한 것임을 참 여러가지들을 통해 절절하게 깨닫게 된다.
피규어스케이팅도 역시 마찮가지구나- 싶어지는 거지.
선생님은 참 우아하게 하시는데-
내가 하면 주춤주춤 엉거지춤.

그렇기에 작년 겨울부터, 열심히 하고는 있어도, 영 잘 안되던 crossing이
드디어 잘 되는 느낌을 받았고 선생님의 눈에도 띌정도였다는 것이 감동스러울수 없다.


+
일요일의 수업을 통해서 나는 요즘, 피규어스케이팅 선수들의 그 자연스러워보이는 자태가 얼마나 대단한 노력의 성과인지를 '알아보는'정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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